[선택, 지방정부] 5조 예산 굴리는 인천시교육감 후보를 아시나요

■ 방송 : 유튜브 ‘뉴스하다’ (2026년 2월 24일 오후 5시 라이브)

■ 출연 : 홍봄(진행) 기자, 이창호 기자

※ 이 기사는 뉴스하다 유튜브 방송 ‘뉴윗 라이브’ 대본을 바탕으로 재구성했습니다.

인천시교육청 연간 예산이 5조3천263억 원이라는 사실을 아시나요. 15조3천129억 원인 인천시 예산보다 적지만 5조 원이 넘는 어마어마한 규모입니다.

5조 원이 넘는 예산의 최종 결재권자인 인천시교육감이 누군지 아시나요. 인천교육감은 34만3천17명의 학생, 교사 2만6천937명과 951개 학교를 책임지는 사람입니다. 

오는 6월 3일 지방선거에서 인천교육감을 뽑습니다. 최근 경인일보 여론조사를 보니, 안타깝게도 10명 중에 8명이 지지 후보가 없거나 후보를 모른다고 답변을 했다고 합니다.

구체적으로 보면, 이번 조사에서 지지하는 후보가 없다고 응답한 비율이 58%, 무응답이 23%였어요. 더하면 응답자 81%가 지지 후보를 선택하지 않은 셈이죠.

이 정도면 사실상 후보가 누군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투표용지만 받고 찍는 것과 같아요. 깜깜이 선거라고 봐야죠.

지방선거가 98일밖에 남지 않았는데도 인천교육감 후보와 관련한 뉴스는 뜸합니다.

놀라운 점은 현직인 도성훈 인천교육감조차 지지율이 9%밖에 나오지 않습니다. 여론조사 대상자가 800명이었으니 72명밖에 도 교육감을 지지하지 않는 거죠.

교육감 선거에 나오겠다는 다른 후보들은 지지율이 더 낮습니다.

이대형 경인교육대학교 교수가 3%, 연규원 강남영상미디어고 교사가 2%, 임병구 전국교육자치혁신연대 상임대표가 2%입니다.

고보선 우리교육정책연구원장, 서정호 전 인천시의회 교육위원, 심준희 인천청소년기본소득포럼 대표, 이현준 넥스트인천교육 상임대표가 각각 1%였습니다.

그렇다면 1%는 800명 중 8명이고, 2%는 16명, 3%는 24명밖에 모르는 것과 같습니다.

결국 투표결과는 기호 싸움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교육감 선거는 기호를 추첨합니다. 후보들은 상대적으로 유리한 앞 번호를 받고 싶어합니다. 

인천시교육청 청사 전경. 인천시교육청.

교육감은 정당 소속은 아니지만 진보와 보수 진영으로 나뉩니다. 

지금 진보 진영으로 보는 후보가 도성훈, 고보선, 심준희, 임병구 등. 보수 진영은 이대형, 서정호, 연규원, 이현준 등입니다.

보수 진영은 단일화를 추진했습니다. 공정교육 바른인천연합을 구성해서 단일화를 했지만 이대형 교수가 아닌 세 사람이 중간에 빠져 이 교수가 단일 후보가 됐습니다.

도성훈 인천교육감은 아직 예비후보자로 등록하지 않고 출판기념회만 열었습니다. 출마 신호로 볼 수 있지만, 공식 선언하지 않은 상태입니다.

진보 진영은 도 교육감이 3선에 나가지 않겠다고 약속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도 교육감은 비서실장을 통해 약속한 적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임병구 대표가 약속을 지키라고 도성훈 교육감을 강하게 압박하고 있습니다.

지금처럼 진보와 보수 진영 모두 단일화가 되지 않고 난립할 수록 현직이 가장 유리합니다. 이렇게 모두 출마하면 10%대 득표율로도 당선이 가능할 수 있습니다.

■ 뉴스하다 유튜브 방송과 이번 기사에서 언급한 여론조사는 경인일보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0일부터 21일까지 인천시 거주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8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습니다.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무작위 추출한 전화면접 조사로,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5%포인트, 응답률은 12.1%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이창호 기자 ych23@newshada.org

홍봄 기자 spring@newshada.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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