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 지방정부] ‘투기 무관용’ 이재명 기조, 박영훈 부평구의원 임기 중 재개발구역 주택 매입 드러나

6.3 지방선거 예비후보자들 부동산 자산 규모가 공천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 이재명 정부가 다주택자 등 부동산 투기 규제를 강화하면서다.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은 지난 8일 예비후보 적격자를 발표했다. 일부 다주택자들이 부적격 카드를 받고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이중 억울하다며, 이의제기 등 절차를 거치는 예비후보들이 있다. 부적격자가 공표되지 않기 때문에 모두 검증할 수 없지만, 뉴스하다는 현직 지방의원들을 대상으로 검증을 진행하고 있다.

공개된 현직 의원들의 재산 정보에 취재를 더해 시민들에게 검증 내용을 충실히 전달할 계획이다.

임기 중 지역구 재개발구역 주택 매입한 구의원

박영훈 민주당 인천시 부평구의원(다선거구, 부평3·산곡3·4동·십정1·2동)은 지난 8일 민주당 인천시당이 발표한 적격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다주택자였기 때문. 박 의원은 인천시 서구 청라동에 배우자 명의로 아파트(113.6㎡)가, 부평구 십정동에 공동명의로 3층짜리 다가구주택(5가구·총 면적 249.9㎡)이 있다.

박영훈 더불어민주당 부평구의원과 이재명 대통령. 박영훈 의원 SNS.

박 의원은 십정동 다가구주택을 구의원 임기 중인 2023년 12월에 사들였다. 배우자 명의 청라 아파트는 2016년 매입해 보유 중이다. 배우자 주소지는 청라 아파트다.

게다가 추가 매입한 다가구주택은 박 의원 지역구이자 재개발을 추진하는 십정5구역에 속한다.

보유 중인 주택이 있으면서 재개발구역 내 부동산을, 그것도 재개발이 확정된 뒤 사들인 행위는 정부가 경계하는 투기성 매입에 해당한다고 봐야 한다.

십정5구역은 주택 건축을 완전히 허가하는 관리처분계획인가를 2022년 11월 받았다. 박 의원은 재개발이 확실해진 뒤 주택을 사들인 것. 

박영훈 의원이 매입한 부평구 십정동 다가구주택. 이창호 기자.

현장 확인 결과 현재 이주기간이라 다수 주민들이 이사했고, 박영훈 의원이 갖고 있는 다가구주택에도 1가구만 살고 있는 것으로 보였다.

박 의원의 현재 주소지는 부동산등기부상 십정5구역 내 해당 주택으로 돼 있다. 해당주택에 찾아가 5가구 전부 방문해보니 1가구만 응답했다.

“박영훈 의원 댁이 맞느냐”는 제작진 질문에 “아니”라는 목소리가 문 뒤로 들렸다.

십정5구역은 1천923가구의 공동주택과 공원, 근린생활시설, 사회복지시설 등 부대시설을 조성하는 재개발사업이 진행 중이다.

십정5구역 신축 예정 조감도. 대한토지신탁.

12억 주고 사들인 밭의 실체는 주차장, 개발 이익 노렸나

박영훈 의원은 세 차례에 걸쳐 지역구인 십정동에 농지 896.9㎡를 사들였다.

박 의원은 당선 약 1년 9개월 뒤인 2024월 3월 배우자와 함께 24-19 토지 420.9㎡를 매입했다. 거래가는 6억3천500만 원이었다. 

땅의 지목은 전(밭)이지만 농사 용도가 아니었던 것으로 보인다. 2023년 7월까지 농사를 짓던 이 땅은 박영훈 의원이 사들인 2024년 주차장이 됐다.

지방선거를 몇 달 앞둔 2022년 2월에도 박 의원은 십정동 24-12와 맞닿은 24-18 땅(밭) 200㎡를 본인 명의로 매입했다. 거래가는 2억4천만 원이었다. 

이 땅을 사들이기 3개월 전인 2021년 11월에는 배우자 명의로 십정동 24-12 토지(밭)를 샀다. 276㎡를 매입하는데 3억3천200만 원이 들었다. 

박영훈 의원은 자신과 배우자가 소유한 십정동 토지(밭)를 주차장으로 쓰고 있다. 이창호 기자.

세 필지는 모두 농사용이 아닌 주차장으로 쓰고 있다. 현장을 직접 확인한 결과 이삿짐을 나르는 대형화물차들이 사용하는 차고지였다.

농사를 지을 목적이 아니면서 밭을 사들인데는 개발 기대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열우물경기장 인근의 이 지역은 2025년 7월부터 도로개설공사가 진행되는 등 개발되고 있다. 

현재 박영훈 의원 땅 옆으로 도로개설공사가 한창이다. 대부분 농지였던 이 동네는 최근 빌라가 많이 늘어났다.

부평구 십정동 소2-2호선 도로개설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이창호 기자.

이와 관련, 제작진은 해명을 듣고자 박영훈 의원과 통화했으나 “모임에 와 있다”며 “나중에 다시 전화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연락은 다시 오지 않았다.

여러 차례에 걸쳐 질문내용을 정리해 문자메시지를 보내고 연락을 했지만 답변은 받지 못했다.

이창호 기자 ych23@newshada.org

홍봄 기자 spring@newshada.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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