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 지방정부] 현금 부자 박찬대 vs 상가 투자 유정복, 인천시장 후보 10년치 재산 분석

오는 지방선거에서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유정복 국민의힘 후보가 인천시장 자리를 두고 맞붙는다.

뉴스하다가 두 후보의 재산 신고 내역을 전수 분석한 결과, 두 후보 모두 지난 10년간(2016~2026) 재산이 2배 이상 늘었다.

양당 후보는 둘다 50평(공개된 면적 기준)이 넘는 주택을 갖고 있다. 박 후보는 연수구 한별렉스힐(185.62㎡), 유 후보는 남동구 별빛마을웰카운티아파트(191.41㎡)를 소유했다.

재산 증가 방식에는 차이가 있었다. 박찬대 후보는 부동산을 처분하면서 예금이 늘었고, 유 후보는 대규모 대출과 함께 건물 자산이 증가했다.

올해 공개한 박 후보 재산은 30억7천610만 원, 유 후보는 18억1천455만 원이다. 박찬대 후보가 유 후보보다 재산 12억6천155만 원이 더 많다.

22일 인천시청 앞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하는 박찬대 민주당 인천시장 후보(왼쪽)와 지난 20일 군수·구청장 정책회의에서 발언 중인 유정복 국민의힘 후보. 박찬대 SNS·인천시

박찬대 재산 10년 동안 재산 19억 증가, 전체 30억 중 예금만 21억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인천시장 후보가 처음 국회의원에 당선된 2016년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에 신고한 재산총액은 11억3천685만 원이었다.

박 후보는 올해 30억7천610만 원을 재산총액으로 신고해, 10년 동안 국회의원 자리를 유지하면서 19억3천만여 원(약 2.7배) 재산이 늘었다. 

박찬대 후보는 2016년 국회의원 당선 이후 재산이 매년 꾸준히 증가했다. 재선인 2020년 재산총액이 17억690만 원으로 초선 때보다 약 5억7천만 원 늘어났다.

박 후보 재산총액은 2021년 처음 20억 원대를 돌파했고, 2023년에는 전년 대비 약 3억2천만 원 증가한 25억6천893만 원을 기록했다.

2024년 27억6천만 원, 2025년 29억6천만 원 등 매년 약 1~2억 원씩 재산총액이 늘고 있다. 

재산 구조에서 주목할 변화는 부동산(건물)과 예금의 비중 역전이다. 

2016년 전체 재산의 47.2%를 차지하던 건물 자산(7억2천100만 원)은 2026년에는 6억7천670만 원으로 줄었고, 비중도 21.7%로 낮아졌다. 

반면 예금은 같은 기간 4억8천972만 원(32.1%)에서 21억5천692만 원(69.0%)으로 약 4.4배 증가했다.

건물 자산은 2018~2023년 10억~13억 원대를 유지하다가 2024년부터 6억 원대로 떨어졌다. 이 시기 배우자 안성희 씨가 보유한 서구 청라자이아파트(143㎡)를 8억2천500만 원에 팔았다. 

이 아파트는 박 의원이 처음 당선된 2016년 재산신고부터 포함된 재산이다. 당시 신고한 금액은 3억9천100만 원이었다.

같은 해 박 후보는 청라자이아파트와 함께 연수구 연수푸르지오1단지(123㎡)의 전세(임차권)도 신고했다. 전세는 2억2천만 원으로, 2017년까지 유지했다.

2018년에는 연립주택인 연수구 청학동 한별렉스힐(185.62㎡)을 배우자와 공동 매입했다고 신고했다. 거래가액은 5억8천500만 원으로, 현재까지 갖고 있다.

지난 10년 간 박 후보의 주식보유 현황은 큰 변동이 없었다. 

2016년 비상장주식인 ㈜한국티에치바스 4천 주(2천만 원)를 신고했고, 이듬해 KT 35주(102만 원)가 추가됐다. KT는 2022년 매도했고, 현재는 한국티에이치바스 4천 주만 있다.

박찬대 후보 빚은 2016년 3억9천만 원에서 2018년 4억2천60만 원까지 늘었다. 2023년 38만 원으로 대폭 줄었고 2025년까지 빚이 없었으나 올해 4천843만 원이 나타났다. 

박찬대 민주당 인천시장 후보 10년간 재산변동 그래프. 오나영 기자.

유정복 10년 간 재산 9억 증가, 상가 매입 등으로 빚 16억 늘어

유정복 국민의힘 인천시장 후보 재산총액은 18억1천455만 원이다. 

유정복 후보 재산총액은 2004년(최초신고) 3억2천291만 원이었다. 이후 꾸준히 늘어 안전행정부장관 재직한 뒤 인천시장에 처음 당선하는 2014년 11억9천408만 원까지 증가했다.

다만 6기 인천시장 당선 이후인 2015년 8억1천194만 원으로 약 3억8천만 원 감소했다. 그러나 1년 만인 2016년 8억6천988만 원, 2017년 8억8천391만 원, 2018년 9억2천67만 원으로 다시 증가세를 보였다.

유정복 후보는 낙선으로 2019~2022년 재산을 공개하지 않았고, 2023년 8기 인천시장 당선 후 공개한 재산총액은 14억7천861만 원이었다.

이후 유 후보 재산은 매년 약 1억 원씩 늘어 2024년 15억6천만 원, 지난해 16억9천만 원, 올해 18억1천만 원으로 공개됐다.

지난 10년 동안 유 후보는 재산총액이 약 2배로 늘었다. 재산 변동의 가장 큰 요인은 부동산이다. 

2022년 민선 8기 인천시장 취임 후 처음 공개된 2023년 신고분에서 건물 자산이 29억 3천739만 원으로 크게 늘었다.

건물 자산 증가에는 대규모 대출이 수반됐다. 채무 역시 2018년 1천300만 원에서 2023년 16억7천531만 원으로 늘었다. 

유 후보는 6년 전 대규모 대출을 받아 매입한 부동산을 현재까지 보유하고 있다.

유정복 후보는 2019년 9월 배우자 최은영 씨와 공동 명의로 경기도 시흥시 배곧신도시 상가 2채를 샀다. 101㎡를 사들이는데 총 22억2천740만 원을 썼다.

배우자는 같은 날 남동구 논현동 아파트를 담보로 3억 3천만 원을 국민은행으로부터 대출받았고, 2개월 뒤에는 배곧신도시 상가 2채를 담보로 국민은행으로부터 12억6천480만 원을 대출받았다. 아파트 담보로 2억9천520만 원도 추가로 빌렸다.

유정복 후보가 8기 인천시장으로 당선된 뒤 공개한 재산 내역에는 배우자의 ‘사인간채무(개인빚)’도 포함됐다.

2023년에는 개인빚 3억5천만 원이 공개됐고, 2024년 개인빚이 6억3천만 원으로 늘었다. 이 빚은 2026년 재산신고에도 그대로 있다.

유 후보는 2015년 남동구 논현동 별빛마을웰카운티(191.41㎡)을 7억1천만 원에 매입했다고 신고했다. 배우자와 공동 소유이지만 단독으로 재산 신고했다가, 2017년에서야 공동 소유로 변경했다.

유정복 국민의힘 인천시장 후보 10년간 재산변동 그래프. 오나영 기자.

건물·채무 외에 유정복 후보의 재산 변화에서 눈에 띄는 항목은 증권(주식)이다. 2016년 78만 원에 불과했던 주식이 2026년 8천973만 원으로 100배 이상 늘었다.

2017년까지 79만 원이었던 유 후보 배우자의 주식 보유 금액은 2018년 2천624만 원으로 크게 늘었다. 

8기 인천시장 취임 이후 신고한 내역에는 188만 원으로 금액이 낮아졌다가 2024년 1천935만 원, 2025년 6천233만 원, 2026년 8천973만 원으로 가파르게 불어났다.

올해 공개 내역을 보면 유정복 후보 배우자는 AMD 20주, 삼성전자 248주, 아이온큐 126주, 엔비디아 51주, 테슬라 49주 등 8천925만 원을 보유했다. 자녀(셋째딸)가 보유한 유나이티드헬스그룹 1주(47만3천 원)까지, 총 8천973만 원의 상장주식을 신고했다.

2025년 신고분에는 가상자산 항목이 처음으로 등장했다. 가상자산 5천867만 원이 신규 등록됐으며, 올해에는 5천307만 원으로 소폭 감소했다. 

이창호 기자 ych23@newshada.org

홍봄 기자 spring@newshada.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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