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하다는 최근 안상호가 1920년 자신을 키워준 도쿄자혜회의과대학에 1천 엔을 기부한 기록을 일본 국회도서관에서 찾아냈다.

특히 안상호가 기부 당시 대한제국 황실 전담의사로 근무했기에, 자금 출처가 어디인지 진실 규명이 필요하다고 보도했다. “대(大)정신을 한반도에” 친일파 안상호 일본 의대에 거액 기부
그렇다면 1920년, 일제강점기 시절 1천 엔은 얼마나 가치 있는 돈일까. 뉴스하다는 일본제국통계연감 대정10년판(내각통계국 편, 1921년)을 찾아냈다.
이 자료를 보면 1920년 상반기 도쿄에서 쌀 1석(약 150kg)은 51.65엔이었다. 1천 엔이면 쌀 약 19.4석, 무게로는 3t에 가까운 쌀을 살 수 있었다.
하반기에는 쌀 1석이 37.60엔이었으니, 1천 엔이면 쌀 약 26.6석으로 무려 4t에 가까운 쌀을 구입할 수 있다. 한 가족의 살림을 넘어 커다란 재산으로 여길 만한 돈이었다.
얼마 동안 먹을 수 있을까. 가정해보자.
최근 국민 1인당 쌀 소비량이 53.9kg으로 1920년 1천 엔으로 상반기 구입할 수 있는 쌀은 약 54년, 하반기 쌀은 약 74년 동안 먹을 수 있다.

당시 공무원 월급으로 따져보자.
또 1920년 초등학교 교원 초임은 월 40~55엔, 순사 초임은 45엔, 고등문관(행정고시·사법시험 등 합격자) 초임은 70엔 수준이었다.
1천 엔은 초등학교 교원 초임의 약 18~25개월분, 순사 초임의 약 22개월분에 해당한다.
최근 금값으로 비교해보자. 당시 1엔에 금 0.75g을 살 수 있었다.
1천 엔이면 금 750g을 구입할 수 있다. 금 1돈이 3.75g이니 750g이면 20냥, 200돈에 해당한다.
다시 금값으로 돌아오면, 지금 금 1돈 시세는 약 80만 원으로 200돈이면 1억6천만 원이다.
그래서 뉴스하다는 지난 10일, 1922년 일본 도쿄부주택협회(재단법인)가 지은 공공주택 한 채 값에 약 30%에 달하는 금액이라고 보도한 것.
지금으로 따지면 아파트 한 채 값에 3분의1 수준의 돈을 일본 의과대학에 기부한 것.
※ ‘삐딱하게’는 인천경기탐사저널리즘센터 뉴스하다 공동대표인 이창호 기자의 ‘시각’을 담은 기사입니다.
이창호 기자 ych23@newshada.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