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인천시장이 국회의원으로 활동했던 지역구에서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후보들도 정치자금 상당액을 박 시장의 전 정무특보 업체에 집중 지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뉴스하다는 앞서 박 시장이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시절 직접 임명한 정무특보 A씨의 업체에 보은성 일감을 몰아줬다는 의혹을 보도했다. <관련기사> 박찬대 인천시장 선거비 과반 측근 몰아주기 보은성 의혹
6.3 지방선거 회계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연수갑 지역구에서 출마한 연수구청장 후보와 시의원 후보 2명, 구의원 후보 1명 등 모두 4명이 해당 업체와 거래한 사실이 추가로 드러났다.
박 시장은 광역단체장 선거 출마 전 인천연수갑 국회의원이자 지역위원장이었다. A씨 업체에 선거비를 쓴 후보 4명은 과거 박 시장의 국회의원실이나 정치 활동 과정에서 함께 일했던 인사들이다.
이들의 정치자금 지출액 중 해당 업체 비중은 ▲장시춘 인천시의원 후보 64.7% ▲구영미 연수구의원 후보 63.0% ▲정지열 연수구청장 후보 40.9% ▲김우성 인천시의원 후보 35.6%였다.
후보들이 인천시 미추홀구에 있는 A씨 업체에 쓴 총 비용은 1억7천904만 원이다.

김우성 인천시의원(연수구2선거구) 후보는 박찬대 국회의원 5급 상당 선임비서관 출신이다.
김 후보는 총 5천346만 원의 지출액 중 35.6%인 1천905만 원을 A씨 업체에 썼다.
거래는 12건으로, 6월 1일 선거벽보 기획·도안 계약금 400만 원을 시작으로 6월 5일에만 선거벽보·선거공보 인쇄, 예비후보자 홍보물 인쇄, 거리게시용 현수막, 선거사무소 외벽 현수막, 명함 인쇄, 피켓 제작 등 11건, 1천505만 원이 집중 지출됐다.
가장 큰 단일 거래는 선거공보 인쇄비 477만 원(6월 5일)이었다.

구영미 연수구의원 후보(연수구가선거구)는 박찬대 국회의원 사무원과 연수갑 여성위원장을 지냈다.
구 후보는 총 4천124만 원을 지출했는데, 이중 63.0%인 2천597만 원이 A씨 업체로 나갔다.
5월 12일과 14일 공개장소 연설·대담용 차량·무대연단·발전기·확성장치·LED문자전광판 임차비 등으로 1천200만 원가량이 집행됐다.
6월 9일에는 명함 인쇄, 선거공보·선거벽보 인쇄 및 기획·도안, 거리게시용 현수막, 각종 소품(피켓·모자·띠·마스크·면장갑) 제작·인쇄 등 17건, 1천400만 원가량이 몰렸다.
가장 큰 단일 거래는 선거공보 인쇄비 809만 원(6월 9일)이었다.
구영미 후보와 김우성 후보는 6.3 지방선거에서 당선됐다.

정지열 연수구청장 후보는 박찬대 원내대표 정무특별보좌관을 지냈다.
정 후보는 총 2억4천931만 원을 지출했으며, 이 중 40.9%인 1억196만 원을 A씨 업체에 썼다.
거래는 총 32건으로, 현수막 제작·철거(거리게시용 포함), 선거벽보·선거공보 인쇄 및 기획·도안, 무대연단·확성장치·LED전광판·발전기 임차, 유세차량 임차 등 선거운동 전반에 걸쳐 있다.
단일 거래로는 6월 10일 지출된 선거공보 인쇄비(18만3천600부) 3천561만 원이 가장 컸다. 같은 날 선거공보 기획·도안료 206만 원, 선거벽보 인쇄·도안료 등도 함께 지급됐다.

인천시 연수구1선거구 시의원 선거에 출마한 장시춘 후보는 박찬대 국회의원 정책특보 출신이다.
장 후보는 다른 후보들에 비해 해당업체 의존도가 가장 높았다. 장 후보의 정치자금 수입·지출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후보가 쓴 비용 총 4천953만 원 중 3천205만 원 (64.7%)이 A씨 업체에서 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업체와 거래는 총 33건으로 선거벽보와 공보물, 명함 인쇄 등, 현수막 제작·철거, 옷·모자·피켓 등 유세 소품 구입 등, 연설·대담용 차량 임차와 기사 인건비 등이다.
선거벽보·공보물 등 인쇄부터 현수막 제작, 유세차량 임차까지 통상 여러 업체로 분산하는 선거운동 지출 상당 부분이 A씨 업체에 집중된 셈이다.
이창호 기자 ych23@newshada.org
홍봄 기자 spring@newshada.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