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국민의힘 인천시당 공천 전 ‘대만 여행 명단’ 주목

박종진 전 국민의힘 인천시당위원장(공천관리위원장 겸임) 관련 사건을 수사하는 경찰이 공천 심사 전 떠난 ‘대만 여행’을 주목하고 있다.

뉴스하다는 지난 5월 ‘인천시당 주요당직자 대만 워크숍(2025년 12월 19~22일)’ 참가자 명단을 입수해 보도했다. <관련 기사> 국힘 박종진과 함께 해외여행 명단, 일부 후보 공천 받아

이 명단에는 박종진 전 위원장과 6.3 지방선거 공천 심사 대상자들이 다수 포함돼 있었고, 이중 7명이 후보자로 최종 공천을 받았다.

이와 관련, 경찰은 조만간 사건 관계자를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으로 전해졌다.

박종진 전 국민의힘 인천시당위원장과 윤상현 국회의원. 박종진 SNS.

공천을 받은 7명 중 당선자는 5명이다. 인천시의원 2명, 미추홀구의원 1명, 서구의원 2명 등이 국민의힘 후보로 당선했다.

인천시의회 안수경(비례 1번)·이미옥(비례 3번) 당선자, 미추홀구의회 김수경 당선자, 서구의회 공정숙·김학엽 당선자다.

공정숙·김학엽 당선자는 당선 가능성이 가장 높은 ‘가번’ 단수 공천을 받아 당선했다. 김수경 당선자는 ‘나번’ 공천으로 미추홀구의회에 들어간다.

인천시의원 비례대표 안수경·이미옥 당선자는 국민의힘 인천시당 밀실공천 논란 속에서 당선됐다. 

김미연 서구의원은 비례대표 면접 과정에서 박종진 전 위원장이 ‘비례대표는 지금까지 초선으로 구성했으니 평가에 반영하라’는 취지로 발언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박 전 위원장이 근거 없는 기준으로 특정 후보를 배제하려 했다고 지난달 공천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법원은 박종진 전 위원장이 주도한 인천시의원 비례대표 공천에 하자가 있다고 인정했다. 다만, 6명 중 4~6번 후보만 공천 효력을 정지했다.

안수경·이미옥 당선자 등은 당내 규정을 따른 것으로 인정돼 공천이 유지됐고, 이번 선거에서 당선됐다. 

국민의힘 인천시당 대만 워크숍을 앞두고 작성된 참가자 명단에, 지방선거 공천 여부, 직책 등 취재 내용을 추가한 표. 5명이 최종 당선됐다. 뉴스하다DB.

앞서 더불어민주당은 잡음이 나오자 박종진 전 위원장이 공천관리위원장 직책까지 맡아, 국민의힘 인천시당 전체 공천 과정을 신뢰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이 사건은 김영조(다선거구) 남동구의원 당선자가 ‘가번’ 공천을 받으면서 불거졌다.

박종진 전 위원장이 공천을 대가로 김 당선자에게 금품을 요구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국민의힘 인천연수갑 책임당원연대가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고발했다. <관련 기사> 송영길과 맞붙는 박종진, 공천 관련 금품 요구 의혹 조사에 “헛소문”

책임당원연대는 지난 5월 8일 “지방선거 공천심사 직전 박 후보는 심사 대상자들과 기업인 등과 함께 대만 해외여행을 다녀왔다”며 “대가성 향응을 수수하고 심사 중립성을 위반한 부분도 수사해달라”고 경찰에 요청했다.

이 사건을 인천시선거관리위원회가 조사 중일 당시 김영조 후보자는 “그 얘기 자체를 모르겠다”며 “뜬구름 잡는 얘기로, 그런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박종진 전 위원장도 “헛소문이고, 잘못된 소문이라고 본인(김영조 당선자)이 해명했다”며 “제가 미쳤다고 사람을 보내서 그걸 하느냐”고 해명했다.

이창호 기자 ych23@newshada.org

홍봄 기자 spring@newshada.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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