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 지방정부] 국힘 박종진과 함께 해외여행 명단, 일부 후보 공천 받아

박종진 국민의힘 인천 연수갑 후보. 박종진 SNS.

국민의힘 인천연수갑 책임당원연대가 박종진 후보를 공직선거법 위반 등으로 고발한 사건이 진전을 보이면서, 주목 받는 지점이 있다.

당원연대가 제출한 고발장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지방선거 공천심사 직전 박 후보는 심사 대상자들과 기업인 등과 함께 대만 해외여행을 다녀왔다”고 주장했다.

이 때문에 당원연대는 경찰에 “대가성 향응을 수수하고 심사 중립성을 위반한 부분도 수사해달라”고 요청한 상태다.

인천경찰청 반부패경제수사대는 지난 18일 국민의힘 연수갑 당원연대 대표자를 불러 고발인 조사를 진행했다.

당원연대는 지난 8일 경찰에 공직선거법,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로 박 후보를 고발했다.

뉴스하다는 당원연대가 문제 제기한 대만 해외여행 일정과 명단을 확인했다. 명단에는 6.3 지방선거 단수 공천 후보자들도 끼어있었다.

국민의힘 인천시당 대만 워크숍을 앞두고 작성된 참가자 명단에, 지방선거 공천 여부, 직책 등 취재 내용을 추가한 표.  

이 여행은 지난해 12월 19일부터 22일까지 3박4일 ‘인천시당 주요당직자 대만 워크숍’이다. 참석 명단에는 박종진 후보를 포함해 22명이 이름을 올렸다.

이중 당선 가능성이 매우 높은 3명이 여행 명단에 끼어있다. 인천시의회 비례대표 1번 1명, 단수 공천 받은 구의회 ‘가번’ 후보 2명이다.

비례대표 1번은 안수경 전 국민의힘 인천시당 소상공인위원장이다. ‘가번’ 단수 공천은 공정숙 전 서구의원, 김학엽 전 서구의원 두 사람이 그대로 서구의원에 출마한다.

이밖에 또 다른 구의회 ‘나번’과 ‘다번’ 후보 각 1명씩 2명, 인천시의회 비례대표 3번 1명, 지역구 후보 1명 등 4명도 여행 명단에 포함됐다.

‘나번’ 공천은 김수경 국민의힘 인천시당 대변인(미추홀구의회), ‘다번’ 공천은 주열아 국민의힘 인천시당 여성위원회 남동갑지회장(남동구의회)이다.

인천시의회 비례대표 3번은 이미옥 국민의힘 인천시당 지역대표 전국위원, 지역구(미추홀3) 후보는 김태계 전 미추홀구의원(인천시의회)이다.

대만 여행 명단에 이름이 오른 사람들은 대부분 전직 인천시의회나 구의회 의원이었거나 국민의힘 인천시당에서 자리를 맡았었다. 

또 당원연대 주장대로 기업인으로 파악되는 인물도 있었다. 해당 기업인은 식당 등 식품산업에 종사했던 것으로 취재됐다.

익명을 요구한 국민의힘 소속 인천 지방의원은 “지방선거와 공천을 앞두고 시당위원장이자 공천관리위원장이 될 사람하고 같이 여행을 갔다는 거는 누가 봐도 부도덕하다”며 “여행 갔던 사람 중 4명이 실제 공천을 받은걸로 알고, 아마 더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경찰은 이 사건 관계자들 조사를 마친 뒤, 혐의가 확인되는 사람을 대상으로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만약에 (박종진 위원장이) 일반 사건 같으면, 혐의가 인정되면 이 사람이랑 같이 움직였던 사람들을 법률적으로 공범이라고 하는데, 이제 그런 부분들이 확인되면 당연히 수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종진 인천연수갑 국민의힘 국회의원 후보는 “대만 여행은 지난해 12월에 간 거고, (공천과) 관계가 아예 없다”며 “원래 전부 그 사람들이 공천 받으려고 온 건데, 세 명 받았으면 그게 기삿거리가 되느냐”고 말했다.

이어 “구청장과 시의원은 경선이 원칙이었고, 구의원은 당협위원장 의견이 100%”라며 “판검사 출신 공심위원들이 쳐다보고 있는데,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이창호 기자 ych23@newshada.org

홍봄 기자 spring@newshada.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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