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범 탄생 150주년] ② 김구가 피땀 흘린 내항 1부두, 왜 시민들은 볼 수 없나
2026년 9월 17일 오전 10시 10분, 인천시 제물포구 인천항에서 특별한 항해가 있었다. 뉴스하다 제작진이 탄 배는 갑문홍보관에서 6·7부두를 지나 목적지인 내항 1부두로 향했다.
백범 김구 선생이 1914년 인천감옥으로 이감됐을 당시 강제노역을 했던 축항(항구 건축) 공사터다.
노역장에서 백범은 아침부터 저녁까지 다른 죄수와 쇠사슬로 허리를 마주 묶인 채 흙지게를 지고 사다리를 수없이 오르내렸다고 회고했다.
백범일지에 “여러 번 떨어져 죽을 결심을 했다”고 쓸 만큼 고통스러웠던 노역은 1915년 가출옥되기까지 이어졌다.
그로부터 100년이 넘게 흐른 지금 노역 현장의 흔적은 세월만큼이나 조용히 남아있었다.
사진이나 영상 촬영이 금지됐기 때문에 창고 너머 건물들을 보고 노역 장소의 위치를 대략 파악했다. 석축의 모양과 주변 지형지물들은 가져간 수첩에 그림으로 그려 기록했다.
축항벽이 1부두를 따라 길게 조성되어 있는데다, 백범의 노역 현장임을 알리는 팻말이나 표시가 없기에 처음에는 장소를 특정하기 쉽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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