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윗레터] 박찬대 vs 유정복, 인천시장 투표 전 5분만 투자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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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하! 뉴윗님들 잘 지내셨나요?

선거일을 하루 앞두고 발행하는 이번 레터는 ‘투표소 가기 전 읽어야 할 뉴스’로 엮어보았어요. 

뉴스하다는 이번 지방선거 기간 동안 정당과 후보를 가리지 않고 검증했습니다. 기초의원 공천과정부터 양당 시장 후보의 주요 쟁점까지 힘이 닿는대로 들여다 봤어요. 권력과 당파에 휘둘리지 않고 질문을 던지는 것, 그게 독립언론 뉴스하다의 역할이라 믿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5월 한 달 동안 보도한 내용들을 전해드립니다.

사전투표소 앞에서 후보에게 직접 물었습니다 

6·3 지방선거가 막바지로 접어들면서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인천시장 후보의 독립운동가 외손 논란과 유정복 국민의힘 후보 배우자의 코인 은닉 의혹을 둘러싼 공방이 거셌습니다.

뉴스하다는 29일 사전투표소를 찾은 두 후보에게 각각 관련 의혹을 직접 물었습니다. 해당 의혹이 유권자들의 선택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사안이라는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유정복 후보에게 배우자의 코인 투자 자금에 불법성이 있었는지 묻자 구체적인 답변 대신 호통으로 반응했습니다. 

박찬대 후보에게는 석주 이상룡 선생과 22촌에 달하는 관계임에도 외손이나 후손으로 표현한 것에 의도성이 있었느냐고 질문했습니다. 박 후보는 종가 문화에서 나온 표현이며 정치적 이익을 얻기 위함이 아니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유 후보는 관련 기사가 보도된 이후에도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박찬대 캠프가 입장을 내놓은 것과 비교됩니다.

박찬대 캠프 이희정 대변인은 “유 후보가 사전투표소에서 가상자산 해외 은닉 의혹과 친형 배임 혐의 등 당면 현안에 대한 (이창호) 기자의 정당한 질문을 피한 채 황급히 자리를 떠났다”며 “대답 대신 기자를 향해 ‘양심을 가져라’라고 훈계한 행태는 260만 인천 유권자를 대변하는 언론에 대한 무례”라고 지적했습니다.

유정복 배우자 코인 투자 은닉 의혹, 해명할수록 드러난 것들

유정복 후보 배우자 최은영 씨가 일부 코인 재산 신고를 누락했다는 의혹이 불거지자, 유 후보 캠프는 “형의 부동산 매각대금 중 일부가 투자에 사용됐다”며 첫째 형 유흥복 씨의 토지거래 계약서까지 공개했습니다.

뉴스하다가 확인해보니 계약서에 등장하는 땅 매수인은 유 후보의 작은 형이 운영하는 회사였습니다. 

형제 법인의 자금이 토지매매대금으로 유흥복 씨에게 지급됐고, 그 일부가 동생 유 후보 배우자에게 전달돼 코인 투자에 사용된 것.

이 땅은 해당 회사의 회생절차 개시 불과 한 달 전, 다시 법인에서 작은 형 개인 명의로 소유권이 이전됐습니다.  

토론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5월 26일 TV토론회에서 유 후보는 형제 일가의 월미도 땅 특혜 의혹을 두고 “고도제한 완화는 송영길 시장이 다 결재를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뉴스하다가 확인한 결과, 실제 고도제한 완화 결정과 최종 고시는 모두 유 후보 재임 중에 이뤄진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국힘 단수 공천자, 박종진 공천관리위원장과 해외여행 동행자 명단에 있었다

박종진 국민의힘 인천연수갑 후보. 박종진 SNS. 

국민의힘 인천시당의 비례대표 공천 파행도 5월 내내 이어졌습니다. 법원도 유령 공천을 인정했습니다.

박종진 전 국민의힘 인천시당 위원장이 주도한 비례대표 공천에 대해 법원이 공천 효력 일부를 정지했습니다. 

추가 공모 절차를 거치지 않은 인물들이 비례대표 명단에 올랐다는 주장을 법원이 받아들인 것입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습니다. 뉴스하다가 입수한 명단을 보면, 박종진 후보가 지난해 말 6.3 지방선거 공천 심사 대상자들과 함께 대만 해외여행을 다녀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동행자 중 일부는 이번 선거에서 공천을 받았습니다. 인천경찰청 반부패경제수사대가 관련 의혹을 수사 중입니다.

인천지역 무투표 당선자 115명 역대 최다, 4명은 다주택자

(왼쪽부터) 장수연 국민의힘 부평구의원(가선거구) 후보, 최미자 민주당 영종구의원(가선거구) 후보, 김보식 민주당 부평구의원(다선거구) 후보, 박성미 민주당 부평구의원(마선거구) 후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이번 선거에서 인천·경기 지역 무투표 당선자는 115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습니다. 후보자 검증 절차 자체가 생략된 셈인데요. 

뉴스하다가 인천 무투표 당선자들의 재산을 들여다보니, 그 중 4명이 다주택자였습니다. 

장수연 국민의힘 부평구의원(가선거구) 후보는 다주택 논란의 중심에 섰던 장동혁 국민의힘 의원(7채)보다 많은 8채를 보유하고 있었습니다. 

민주당 소속 최미자 영종구의원(가선거구) 후보, 김보식 부평구의원(다선거구) 후보, 박성미 부평구의원(마선거구) 후보도 다주택자였어요.

경쟁자 없이 당선됐으니, 유권자들은 이 사실을 투표 전에 알기 어려웠습니다.

예산 5조 최종 결재권자, 인천교육감 후보 재산 들여다보니

왼쪽부터 도성훈, 이대형, 임병구 인천시교육감 후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시장·구청장만 뽑는 게 아닙니다. 인천시교육감은 예산 5조3천263억 원의 최종 결재권자이고, 학생 34만여 명과 951개 학교를 책임집니다. 

그래서 뉴스하다는 인천시교육감 후보 세 명의 재산도 분석했습니다.

재산 총액은 임병구 후보 18억837만 원, 이대형 후보 14억3천881만 원, 도성훈 후보 2억7천60만 원 순이었어요. 

임병구 후보는 다주택자, 이대형 후보는 주택과 오피스텔을 보유했고, 도성훈 후보는 1주택자였습니다.

유정복 시절 인천시, 극우 성향 언론에 1억8천만 원 광고비 집행

유정복 캠프가 제공한 사진과 인천시청 전경에 각 매체 로고를 넣은 이미지. 

투표소 가기 전, 짚어드릴 기사입니다. 유정복 후보가 인천시장으로 재임했던 민선 8기 동안, 인천시가 역사 왜곡이나 내란 옹호 보도로 논란이 된 매체들에 광고비를 집행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스카이데일리, 뉴스타운, 뉴데일리 3개 매체에 투입된 광고비 총액은 약 1억8천90만 원. 이전 박남춘 민주당 시장 시절(약 2천100만 원)과 비교하면 8배가 넘는 금액입니다.

특히 인천시는 비상계엄 허위보도 이후에도 스카이데일리에 광고를 줬어요. 지난해 총 8차례에 걸쳐 2천510만 원을 집행했습니다.

어제 6월 1일은 인천경기탐사저널리즘센터 뉴스하다 창립총회 3주년이었습니다. 3년 전 이날, 광고도 협찬도 없이 후원만으로 독립언론을 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지금까지 그 약속을 지킬 수 있었던 건 언제나 함께해주시는 후원자분들과 뉴윗님들 덕분입니다. 앞으로도 초심을 잃지 않고 보도하겠습니다.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홍봄 기자 spring@newshada.org

이창호 기자 ych23@newshada.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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